세기무민 일상/Daily

Sg- Daily : 날씨가 풀린 이후로의 삶을 하나씩 기록해보기

세기루민 2021. 3. 2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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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즉흥적으로 광주를 갔다왔다.

사실 동탄역을 버스타고 가면 30분이지만 날씨도 좋길레 걸어갔다.

 

나의 소울메이트 아메리카노와 함께 걸어갔다.

걸어가면 대략 1시간 20분정도 걸리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는것도 행복했다.

20분쯤 걸었더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던 내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걸어가면서 나무들을 보면 빨리 벛꽃이 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40분쯤 걸었을 때는 생각보다 다리가 아픈느낌은 안들었다.

오히려 인생샷과 같은 느낌의 풍경을 찍었다는 것으로도 만족했다.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니 힘든 느낌도 안들었고 사실 즐거웠다.

머리에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였다.

바로 이런 풍경을 보고 싶었다.

도시라는 세련된 디자인 속 아름답고 힘겹게 피어난 꽃들을 보면 참 기쁘다.

나도 언젠가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꽃을 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내 걸음이 빨랐던건지 1시간내로 역에 도착했다.

기차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커피를 좀 더 구매했다.

호이차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인데 맛은 보통이지만 가성비가 좋다.

기차에서 취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커피를 다 먹은 뒤에 기차에 탑승했다.

오랜만에 기차를 타는 건 정말 즐거웠고 신났다.

참 세상이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건 1시간 30분만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추억의 장소인 송정역시장으로 갔다.

잠시 방황을 하면서 공무원 준비를 했었는데 이 때 송정역시장에서 빵사먹으면서 소확행을 했었다.

바로 또야식빵이라는 빵집인데 많은 메뉴들 중 모카크림빵을 선택했다.

참 달달하니 전에 광주에 잠깐 있었던 기억들이 생생했다.

오랜만에 광주에 내려와서 부모님과 식사도 하고 옷도 사고 집에서 늦잠도 자보고 참 행복했다.

부모님 앞에서는 한없이 어린애가 되는 느낌이지만 때로는 이런느낌도 좋다.

1박 2일동안 광주에 다녀오면서 나름 힐링도 됬다.

생각보다 많은 사진은 못찍었지만 여행처럼 편하고 행복했던 1박 2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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